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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효율 제고를 위한 부대시설 확충
프롤로그 제1장 대한유화공업주식회사 창립 1970 1975 제2장 PP/HDPE 전문기업으로의 비약적 성장 1976 1988 제3장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1989 1998 제4장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 1999 2009 제5장 ‘종합석유화학회사’를 향한 제2의 도약 2010 2020 에필로그

운영효율 제고를 위한 부대시설 확충

  • 용잠부두 및 LEG 설비 건설

    대한유화는 정부의 국산화 정책에 부응하여 제품원료와 기계설비, 시설재 등을 가능한 국산제품으로 사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창립 초기에는 국내 산업의 기반이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주요 원자재를 주로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수입하는 제품들은 울산항 3~6부두를 통해 들여왔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울산항으로 몰리는 바람에 울산항의 선석은 늘 포화상태였다. 이 때문에 대한유화는 선석 부족으로 인해 원료인 프로필렌을 수입해 놓고도 하역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는 원활한 조업에도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1976년 대한유화는 원활한 공장 가동은 물론 향후의 사업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독자적인 부두시설을 확보하기로 했다. 마침 건설업체인 (주)태영이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대한유화와 가까운 울산 용잠지구 해안에 항만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가만 받았을 뿐 건설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한유화는 태영과 협상을 벌여 용잠부두의 조성사업권을 인수했다. 그리고 하성산업 등을 시공사로 선정한 다음, 1976년 11월 1일 3,000톤 규모의 전용부두 건설을 위한 공사를 시작해 1979년 6월 30일 준공했다. 전용부두를 확보함에 따라 대한유화는 울산항의 선석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일 없이 필요한 시기에 원활하게 원료를 수입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용부두를 확보한 대한유화는 부두에서 공장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원료를 수송할 수 있도록 지하배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하배관을 통한 원료공급은 원가절감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대한유화는 1980년 원료수급용 배관 매설공사 승인을 받고, 먼저 4.3km에 이르는 프로필렌용 지하배관 설치공사를 시행하여 1982년 6월 11일 준공했다.

  • 이어 1984년에는 에틸렌용 지하배관도 준공함으로써 주요 원료를 부두에서 공장까지 직접 이송하는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그동안 대한유화는 에틸렌의 국내 조달이 어려워 상당량을 일본의 마루베니 상사를 통해 수입해 왔다. 그리고 수입한 물량은 울산항에 하역한 후 동서석유화학 소유의 관로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았다. 하지만 하역장치(Loading Arm)가 없어 별도의 배관을 연결해 공급받고 있었다. 그런데 종종 이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발생해 불편과 손실이 적지 않았다. 또한 해안 저장탱크에 보관할 경우 액체가 기화되는 경우가 많아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저장탱크를 사용하기도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대한유화는 지하배관 매설을 위해 해당 토지를 매입한 후, 내구성이 강한 배관자재에 아스팔트 코팅을 하고 전기 방식 시설을 도입하여 부식이 방지되도록 했다. 또한 지하 1.2~1.5m에 배관시설을 매설하면서 X-선 비파괴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지하배관을 설치함에 따라 대한유화는 원가절감과 안정적인 원료 조달, 일본기술에서 벗어나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등 1거3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부두에 하역한 에틸렌을 일정 기간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용잠부두에 액화에틸렌 저장설비인 LEG(Liquefied Ethylene Gas) 탱크도 설치했다. 에틸렌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영하 104℃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랐지만, 대한유화는 치소엔지니어링의 기술지원과 자체 기술력을 활용하여 저압 초저온 액화에틸렌 2,5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LEG 탱크를 건설했다.
    대한유화가 설치한 LEG 탱크는 높은 안전성을 담보하는 이중벽의 단일구조로 설계되었는데, 1983년 10월 31일 착공한 후 1년여 만인 1984년 11월 10일 준공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는 대한석유공사에 의존하던 원료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회사가 원하는 만큼의 에틸렌을 원하는 시기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계속해서 공장을 증설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하게 되었다.

  • · 울산공장 프로필렌 저장탱크

  • · 용잠부두에 첫 입항한 프로필렌 선박

  • ·프로필렌 정제설비

  • · 용잠부두 LEG 설비(1984.)



  • 안정조업 위한 유틸리티 및 환경설비 확충

    대한유화는 공장의 연속되는 신·증설에 발맞춰 원활하고 효율적인 공장조업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도 신설하거나 증설했다.
    먼저, 원활한 원료공급을 통해 공장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설비 신·증설에도 대비하여 적정 재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저장용량 1,600㎥ 규모의 프로필렌 저장 볼탱크 4기와 정제설비 일부를 증설했다.
    또 안정조업을 위한 유틸리티 예비시설을 확보하고 신규 유틸리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유틸리티 설비도 증설했다. 수소의 경우 전해조 8기와 압축기 1기를, 질소는 질소 Plant 1기와 관련 설비를, 용수는 시간당 200톤의 처리 능력을 가진 정수설비 1식을, 그리고 폐수는 시간당 100톤의 처리 능력을 가진 폐수처리설비 1식을 각각 증설했다.
    이 중 수소 전해조는 1972년 2셀, 1975년 8셀, 1979년 8셀, 1986년 8셀, 1987년 10셀을 각각 설치해 사용했으나, 1988년 덕양가스(주)로부터 수소를 구입해 사용하게 되면서 폐기됐다.
    제4공장의 고활성 촉매조제 사용을 위해 촉매 저장탱크 및 혼합탱크 각 2기, 계량탱크 1기, 이송펌프 3기 등의 설비도 이 시기에 보완 설치했다. 더불어 제1공장 및 제4공장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냉각수 용량 증대를 목적으로 냉각탑 1기와 냉각수 펌프 3기 등도 설치했다.
    한편으로는 제4공장과 각종 설비의 증설 이후 발생하는 폐가스(Blow Down Gas) 증가분을 처리하기 위해 1980년에 플레어스택(Flare Stack)이라고 부르는 폐가스 연소장치와 폐가스 보일러 등을 설치했다. 이때 설치한 플레어스택은 시간당 150톤의 처리 능력을 갖췄고, 폐가스 보일러는 시간당 20톤의 용량을 갖췄다. 폐가스 보일러의 경우 1980년에 첫 설치한 이후 1984년에 2호기를, 1987년과 1988년, 1989년에 벙커C유를 사용하는 3·4·5호기를 각각 설치했다.

  • 이처럼 대한유화는 각종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넉넉하게 확보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되었다.
    한편, 대한유화는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환경설비도 대거 설치했다. 대표적인 것이 1978년에 설치한 공업용수 정화시설이다.
    공정 운전을 위해서는 냉각수를 필요로 하는데, 1970년대 후반 들어 기후변화 영향과 물 소비량 증가로 인해 냉각수의 수질이 악화되었다. 이에 대한유화는 냉각수 수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1977년 7월 냉각수 정수 설비공사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시간당 200㎥ 용량의 침전조 3기, 300㎥ 용량의 저장조 2기, 200㎥ 용량의 여과기 3기를 갖춘 정수처리장을 건설하고 1978년 3월 21일 준공했다.
    1983년 6월 30일에는 폐수처리시설도 준공하여 가동을 시작했다. 잇따른 공장 신·증설로 슬러지 발생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폐수처리시설의 슬러지 탈수장치 처리용량이 한계점에 다다랐다.
    이 때문에, 밴드 필터의 처리 용량과 슬러지 발생량과의 균형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만일의 경우 고장이 발생했을 때는 여유가 없어 탈수하지 못하고 슬러지를 반출 처리해야 하는 문제점이 생겨났다. 더구나 제6공장이 신설된 이후에는 폐수 슬러지의 발생량이 이전보다 50% 이상 증가하는 것은 물론 노후한 밴드 필터의 고장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 분명했다.
    이에 대한유화는 폐수처리시설 및 탈수기를 증설하여 1988년 2월 준공했다. 이로써 대한유화의 환경설비는 한층 안정적으로 가동돼 친환경 공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되었다.

· Blow Down Gas 처리용 Flare Stack


  • · 고활성촉매 제조용 촉매혼합 및 저장탱크
  • · 냉각수 공급시스템
  • · 수처리 설비
  • · 수처리시설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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