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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M 공장 및 C.K. Plant를 통한 사업 확장
프롤로그 제1장 대한유화공업주식회사 창립 1970 1975 제2장 PP/HDPE 전문기업으로의 비약적 성장 1976 1988 제3장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1989 1998 제4장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 1999 2009 제5장 ‘종합석유화학회사’를 향한 제2의 도약 2010 2020 에필로그

EBM 공장 및 C.K. Plant를 통한 사업 확장

  • 부산물 재활용을 위한 EBM 공장 가동

    대한유화는 PP와 HDPE 생산업체로 허가를 받아 이들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다. 그러나 석유화학 관련 산업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제품 수요가 생겨나면서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비료포장재시장이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농업 분야의 혁신으로 비료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중이었다. 하지만 비료포장재(Bag)를 한양화학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시장에서는 공급업체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종종 제기되었다.
    이에 대한유화는 신사업의 하나로 U-Grade 제품을 생산하기로 하고, 1982년 9월 1일 EBM(Ethylene Butene Monomer) 공장 건설공사에 착공해 1982년 10월 20일 준공했다. 그리고 LLDPE(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제품에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저밀도 폴리에틸렌)를 일정량 첨가하여 비료포장용과 자동차 시트커버용, 가전제품 커버용 등으로 사용되는 UG403, UG503 제품을 생산했다.
    이와 함께 LLDPE의 중포장용 U-Grade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 즉 EBM을 칩(Chip) 형태로 가공하여 자체 복합수지공장인 C.K. Plant에서 특수 Grade의 성질을 개선하는 개질제(改質劑)로 사용하거나 타사에 판매했다. 이와 함께 EBM 공장의 부산물인 투명한 Wax를 이용하여 C.K. Plant에서 연질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PP film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경쟁사가 생산하는 랜덤코폴리머(Random Copolymer)에 대응하기도 했다.
    그 후, EBM 공장은 1990년대 중반 들어와 운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소량생산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U-Grade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 복합수지 생산공장 C.K. Plant 운영

    1986년 대한유화는 복합수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하고, 1986년 3월 8일 복합수지 생산을 위한 C.K.(Compounding Resin Manufacturing Facility of Korea) Plant 공사에 착수하여 같은 해 9월 16일 준공했다.
    대한유화가 복합수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1년 2월부터 시행된 자동차공업 합리화 조치가 1986년 해제된 것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또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다 가전제품이 수출 주력품목으로 성장하면서 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복합수지 사업에 착수하는 배경이 되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시장의 확대에 따라 자동차 내·외장재용 원재료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 결과 일본의 경우에도 경제발전에 따라 자동차용 및 전자제품용 블록 코폴리머(Block Copolymer)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대한유화는 복합수지 개발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C.K. Plant를 건설했다. 이곳에서 기술연구소의 주도 아래 복합수지 관련 연구 및 신규 아이템을 개발해 우선 소규모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C.K. Plant에는 각각 1일 10톤씩의 생산능력을 가진 A, B 두 개 라인을 설치하고, 1개 라인은 개질제를 활용한 Alloy계로, 다른 1개 라인은 탄산칼슘 및 탈크(Talc), 난연제를 혼합하는 Compound계로 운용했다. 이를 통해 주로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복합수지와 난연제품을 생산했다.
    특히 Alloy계 생산을 위해 대한유화는 고무성분인 EPM/EPDM을 경기도 이천의 조양흥산(지금의 SM케미칼)으로부터 임가공 방식으로 공급받아 자사의 PP와 함께 마스터배치를 만든 후 C.K. Plant에서 복합수지를 생산했다. 이후에는 판매량 증가에 따라 제1공장에서 7012(Sheet용), 7024A(자동차 배터리 케이스용), 7028(자동차 범퍼용)을 생산하여 판매했다. 특히 자동차 범퍼용인 7028은 현대자동차의 포니2 모델 차량에 범퍼용으로 적용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EPM/EPDM을 개질제로 사용한 복합수지는 초기 강도는 경쟁사보다 우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이에 1996년에 대한유화는 일본 치소사에서 HC(S)PP 및 Terpolymer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 후에는 삼영화학 등 OPP 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PP Film용 청가제(Master Batch)를 C.K. Plant에서 제조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또한, 1997년 이후 연 30% 이상 급성장하는 MAT Film 시장수요에 맞춰 기존 Alloy계와 Compound계를 통합하여 생산하기도 했다.
    C.K. Plant는 그 규모가 크지 않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았지만, 대한유화의 신사업 발굴 노력을 상징하는 Plant이자 기술연구소의 사업화 중심 연구활동을 대변하는 설비로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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