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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투자 유치 및 기술도입
프롤로그 제1장 대한유화공업주식회사 창립 1970 1975 제2장 PP/HDPE 전문기업으로의 비약적 성장 1976 1988 제3장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1989 1998 제4장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 1999 2009 제5장 ‘종합석유화학회사’를 향한 제2의 도약 2010 2020 에필로그

합작투자 유치 및 기술도입

  • 일본계 2개사와 합작계약 체결

    대한유화는 1970년 6월 2일 정식으로 창립했다. 그러나 출범 초기부터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공장 건설에 필요한 차관과 기술을 도입할 합작 파트너를 찾는 일이었다.
    대한유화는 국태산업이 사업권을 포기하기 전에 협의를 진행했던 일본의 미쓰비시(三菱, Mitsubishi)그룹과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미쓰비시가 2,800만 달러 이하 규모로는 합작이 불가하다며 난색을 표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되었다.
    대한유화는 일본 4개사, 미국 1개사, 영국 1개사와도 접촉해 상호 경쟁을 유도하며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기계와 기술료 등을 표준화할 수 없어 국제입찰을 진행하기는 어려웠다. 일본의 미쓰이(三井, Mitsui)그룹과 별도의 협상을 벌이기도 했지만, 미쓰이그룹 역시 1,500만 달러 이하로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은 불발되었다. 대한유화는 국가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가급적 차관 규모를 줄이고자 했지만, 협상대상 기업들은 일정 규모 이상을 투자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치소엔지니어링(Chisso Engineering) 및 마루베니(Marubeni-Iida Co., Ltd.)와의 협상이 진행되었다. 치소엔지니어링은 오랜 역사를 가진 화학공업 전문회사라는 점에서, 마루베니는 향후 원료구입과 해외시장 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상사라는 점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기업들이었다. 대한유화는 이 기업들과 끈질기게 협상을 벌여 1,050만 달러에 공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또 치소엔지니어링·마루베니와 대한유화가 50 대 50으로 합작투자한다는 조건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1970년 9월 7일 대한유화는 치소엔지니어링·마루베니와 투자 및 차관 계약을 맺고, 치소엔지니어링과는 기술도입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차관 및 기술도입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대한유화는 외국인투자 인가신청서, 자본재도입계약 인가신청서 등 각종 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경제기획원에 제출했다. 외국인투자 인가신청서에는 치소엔지니어링과 마루베니가 발행신주 포함 총주식의 50%인 55만 8,000주를 인수하면서 주금 5억 5,800만 원을 현금불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또 PP 공장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자본재도입 인가신청서에는 1,497만 1,700달러 88센트의 차관계약액과 이자의 총액을 2년 거치 10.5년에 걸쳐 상환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한편, 기술도입계약 인가신청서에는 대한유화가 치소엔지니어링으로부터 PP 및 생산제품의 제조에 관한 특허와 노하우에 관한 기술을 계약 발효일로부터 12년간 또는 공장가동 시부터 10년간 사용한다는 내용이 적시되었다. 이러한 계약내용은 1970년 11월 11일 우리 정부로부터, 1971년 5월 28일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정식으로 발효가 되었다.

    일본 마루베니, 치소엔지니어링과 합작 및 차관 계약 체결식(1970.09.)


  • 합작법인의 경영체제 정비

    치소엔지니어링 및 마루베니와의 합작투자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대한유화의 주주 및 정관, 경영진 등 경영구조의 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한유화는 1971년 7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임원의 선임, 임원의 업무분장 등에 대한 사항을 심의 의결했다.
    먼저, 창립 당시 의결했던 정관을 폐기하고 1971년 6월에 작성된 새로운 정관안을 일부 수정하여 새 정관으로 채택했다. 1971년 7월 기준으로 총 발행주식 수는 38만 6,140주로 하되, 기존 주주의 일부 주식을 합작사에서 인수하는 동시에 발행신주를 3사가 각각 인수하여, 1971년 7월 기준으로 이정림 회장 등 한국 측에서 총 19만 주, 마루베니 16만 3,450주, 치소엔지니어링 3만 2,690주 등 일본 측에서 19만 6,140주를 보유하는 것으로 했다.
    동시에, 기존 이사 가운데 김병철 이사의 사임을 수리하고 일본 측의 추천을 반영하여 임원진을 새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사장에는 이정림, 대표이사 부사장에는 이시나베 케이타로우(石鍋圭太郞), 부사장에는 이정호, 전무이사에는 강수철과 사카모토 신이치(坂本信一), 상무이사에는 시마즈 미야비(島津雅), 그리고 감사에는 이준규와 오노 유타카(小野豊)가 선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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