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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3. 가족 같은 기업문화의 정착

3.가족 같은 기업문화의 정착

  • 1)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한 복리후생제도

    대한유화가 지난 반세기동안 구축한 기업문화의 정수를 한 문장으로 짧게 요약하자면 ‘내실을 지향하고, 효율을 추구하며, 협력을 강조하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협력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는 800명 남짓한 직원들이 평균 19년에 이르는 장기 근속연수를 기록하며 연매출 2조 원을 달성할 수 있는 대한유화만의 저력이 되고 있다. 특히 인간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내부 구성원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에 합당한 보상을 지급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따뜻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복리후생제도의 기반은 창립 초기에 조성한 신뢰와 평등의 조직문화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대한유화는 1970년 창립 때부터 당시로는 보기 드문 ‘사원제’를 채택했다. 사원제는 공장 근로자와 사무직 근로자 모두를 ‘사원’으로 지칭하는 제도로, 직원 상호 간에 평등한 사고를 갖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제도였다. 이를 시작으로 대한유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전 사원을 가족으로 인식하며 노사 간 신뢰에 바탕을 둔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같은 분위기는 대한유화의 조직문화로 내재화되며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대한유화의 복리후생제도는 크게 ‘성장을 위한 자기계발 지원’, ‘안정을 위한 가정 복지 지원’, ‘재충전을 위한 여가생활 지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자기계발을 위한 대표적 지원으로는 대학원 장기위탁 교육과정 운영, 직무향상 과정 및 입문승진자계층 교육과정 운영, 사내외국어교육과정 운영, 외국어 학원비 및 시험응시료 지원, 자격수당 지급, 사내강사 육성 및 자기계발 지원, 장기근속자 포상, 모범사원 포상제도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의 성취욕을 고취시키는 한편,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 더 나아가 석유화학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각 개인의 안정적 기반 구축을 위해 구성원 가정에 대한 복리후생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독신자 숙소 제공을 비롯해 주택마련자금 및 소액 대부 지원, 개인연금 보조, 자녀 학자금 지원, 의료비 및 각종 경조비 지급 등을 통해 대한유화 전 구성원과 가족들이 질적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각종 법정휴가 및 경조휴가와 더불어 사내 동호회 운영 및 지원,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위한 정시 퇴근문화 정착, 임직원 하계휴양시설 및 각종 콘도 회원권 운영, 휴가비 지원 및 각종 레저시설 제휴업체 할인 등 구성원들의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회사가 구성원들의 만족스러운 리프레시(Refresh)를 지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상호신뢰의 관계에서 형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2) 선도적인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영

    이처럼 가족 같은 기업문화 조성과 이에 필요한 복리후생제도 지원을 위해 대한유화는 1984년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며 기금을 출연・운영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제도란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부가하여 실질소득을 증대시키고 근로의욕과 노사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사업주가 사업이익의 일부를 출연하여 근로자의 복지증진 사업에 사용함으로써 복지후생 혜택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이는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며 사업주가 사업체의 여건을 고려하여 임의적으로 설립할 수 있다. 1984년부터 시행한 대한유화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영은 1991년 법으로 제정된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의 시행보다 7년이나 앞선 선도적 복지정책이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란 사업주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게 함으로써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다. 관련 법 시행 이후 대한유화는 기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복지기금을 1993년부터 법령에 의거해 새롭게 법인으로 전환하며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이러한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유화는 지속적으로 기금을 출연하여 사원들의 경제적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1984년 12월 3억 원의 복지기금을 출연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한 이후, 1985년 2억 원, 1986년 5억 원, 1987년 10억 원, 1988년 5억 원, 1999년 15억 원, 2004년 15억 원 등 총 55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유화는 구성원들의 우리사주 주식 구입자금을 빌려주거나 생활안정자금, 주택구입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자녀들의 장학금으로도 희사했다. 또 체육·문화 활동 및 동호회 활동에도 일정한 기준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하며 구성원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3)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문화

    이처럼 대한유화의 진정성 있는 고용안정 정책은 성숙한 노사관계 정립으로 이어졌다. 대한유화는 기업의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건강한 노사문화의 구축 또한 필수 요건이라고 인식하고, 창립 초기부터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노사관계를 이루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1974년 도입한 ‘노사협의제도’이다. 노사협의제도는 노사협의회와 비슷한 형태의 노사 간 소통채널로, 당시에는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취적인 제도였다. 창립 초기 만들어진 노사협의제도를 통해 대한유화는 일찍부터 사원들의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교육훈련 등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노사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전통을 수립해 왔다. 타사에 비해 선도적이었던 노사협의제도는 1979년 정부 방침에 따라 노사협의회로 변경・도입되었고 1988년에는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설립되었다.
    창립 초기부터 이어진 신뢰와 존중의 노사문화 전통은 분규 없는 회사를 만드는 초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대한유화의 저력으로 자리 잡았다.
    먼저 1993년의 법정관리체제 위기는 오히려 노사가 경쟁과 대립의 관계가 아닌 협력과 상생의 관계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계기였다. 노동조합은 임금동결,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제도 축소, 물자절약 등 회사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나갔고, 회사는 생산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산매각 그리고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조직개편 등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갔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때 노사의 협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당시 대한유화는 외화차입금에 대한 외환차손, 원재료 재고 보유분의 평가손실 등으로 인해 과다한 적자가 발생하며 최악의 경영상황을 맞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측과 노동조합은 2009년 3월 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선언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노조는 2009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회사에 위임하고, 전임직원 임금 일부를 자진반납했으며, 연차휴가의 자발적인 사용을 촉진했다. 이에 사측은 고용보장·안정합의서를 통해 일방적 구조조정 및 인원감축을 실시하지 않는 한편, 투명경영, 윤리경영, 성실한 노사협의를 지속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대한유화의 성숙한 노사문화는 급변하는 석유화학산업의 환경변화와 위기 속에서 더욱 가치를 드러내며, ‘내실을 지향하고, 효율을 추구하며, 협력을 강조하는’ 기업문화 조성에 큰 기반이 되고 있다.
    2020년 현재 대한유화 노동조합에는 총 412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한국노총 산하 화학노련에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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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선언(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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