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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석유파동과 경기 침체
프롤로그 제1장 대한유화공업주식회사 창립 1970 1975 제2장 PP/HDPE 전문기업으로의 비약적 성장 1976 1988 제3장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1989 1998 제4장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 1999 2009 제5장 ‘종합석유화학회사’를 향한 제2의 도약 2010 2020 에필로그

1·2차 석유파동과 경기 침체

  • 1·2차 석유파동과 세계경제의 불황

    우리나라의 석유화학산업은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정책에 힘입어 1970년대 들어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당시 정부가 추진한 수출주도형 경제개발정책은 국내 자본을 형성하고 산업의 기반을 갖추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경제개발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산업구조를 갖추지는 못했다. 특히 지나치게 외자에 의존하는 바람에 자립경제의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고, 수출과 내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갖추는 데도 미흡했다. 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1977년 시작된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77~1981)에서는 자력성장구조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1970년대 후반 무렵부터는 소비재부문보다 생산재부문에 더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이 전환되었다. 이를 통해 생산재부문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여 산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구상은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석유파동(Oil Shock)으로 인해 상당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석유파동은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그 중 1973년 10월에 발생한 1차 석유파동은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인상하면서 발생했다. 그 결과 1973년 초만 해도 배럴당 2달러 59센트였던 중동산 기준 원유가격이 1년 만에 11달러 65센트로 무려 4배 이상 급등했고, 그 여파로 세계경제는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1차 석유파동은 1970년대 중반 무렵에야 진정 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세계 석유 공급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던 이란이 1978년 10월 자국 내 정치상황을 이유로 석유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2차 석유파동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는 또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세계경제는 급격히 침체에 빠져들었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다. 1978~1979년 사이에 OECD 각국의 실질성장률은 4.6%에서 3.2%로 떨어졌고, 소비자물가는 10.2%에서 13.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제금리도 빠르게 치솟아 비산유국들의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 국내 경기 침체와 정부의 대응 노력

    우리나라는 1차 석유파동 때만 해도 석유 의존도가 높지 않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영향이 작은 편이었다. 그러나 2차 석유파동은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어 극심한 불편과 고통을 불러왔다.
    2차 석유파동으로 인해 유가와 금리가 치솟으면서 우리나라는 더 큰 외채부담을 안게 되었고 외자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1980년을 전후한 시기에 10·26사태와 이에 따른 정치적 변동까지 겹치면서 경제는 더욱 더 침체되었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도 1979년을 고비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불황의 징후가 확연해졌다. 그 결과 1980년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련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두 가지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 그 하나는 과거 20년간 집요하게 추구해 온 고도 성장정책의 기조를 안정정책으로 전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운용 방식을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제5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82~1986)은 안정·능률·균형의 이념 아래, 경제 안정기반의 정착을 통한 국민생활 안정, 경쟁력 강화 및 국제수지 개선, 지속적 성장기반의 확립과 고용기회 확대 및 소득증대, 소득계층간·지역간 균형발전에 의한 국민복지의 증진 등에 그 목표를 두었다.
    1979년에 시작된 경기침체는 1982년 무렵부터 화학제품공업, 철강공업을 시작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 석유정제업, 시멘트 및 유리제품공업, 전기기기 등도 1983년 들어와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1980년대 중반에 고도성장 시기로 접어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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