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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코리아에어텍 설립
프롤로그 제1장 대한유화공업주식회사 창립 1970 1975 제2장 PP/HDPE 전문기업으로의 비약적 성장 1976 1988 제3장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1989 1998 제4장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 1999 2009 제5장 ‘종합석유화학회사’를 향한 제2의 도약 2010 2020 에필로그

산업용 가스 전문기업 코리아에어텍 설립

  • 울산지역 산업용가스 시장상황

    2000년대 중반 무렵 울산지역에서는 산업용가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바람에 관련기업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울산석유화학단지와 조선업체들을 중심으로 산소와 질소, 아르곤(Argon) 등 산업용가스의 수요가 급증하자, 울산시장을 타깃으로 한 주요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첨예해진 것이다. 이들이 앞을 다퉈가며 대규모 공기분리장치(ASU)인 산업용가스 Plant를 집중 건설하는 바람에 ‘가스전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산업용가스는 에너지원·열원·동력원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가스를 총칭한다. 산소,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아세틸렌, 아르곤 등의 순수가스와 혼합가스가 포함된다. 산업용가스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최첨단 산업의 성장과 국가산업단지의 확장 개발 등에 힘입어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고 공급기반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 들어와 울산지역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자 1980년대부터 울산시장을 석권해 온 한국산업가스(주)는 세계 최대의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미국의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사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후 사명을 에어프로덕츠코리아로 바꾸어 시장 수성에 총력을 쏟았다.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이 회사는 울산시 남구 성암동에 연산 500톤 규모의 삼불화질소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대성산업가스(주)도 1,500억 원을 투자하여 울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질소와 산소, 아르곤 등을 생산하는 산업용가스 Plant 건설에 착수하는 한편,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나섰다. 이처럼 유력한 업체들이 서둘러 시설 확장에 나서면서 울산지역의 산업용가스 시장은 과열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향후의 시장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코리아에어텍 설립, 산업용가스 사업 진출

    울산지역의 산업용가스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던 2003년 11월 동해가스산업(주) 등이 대한유화에 산업용가스 사업을 제안해 왔다. 동해가스산업은 대한유화에서 액화 에틸렌을 구매하여 판매하는 회사로, 산업용가스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산업용가스 제조·판매 사업에 투자하고자 대한유화에 합작회사 설립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잉여가스를 판매하고 있는 가스유통업체 신일가스(주)도 동참했다.
    이 무렵 대한유화도 사업다각화라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산업용가스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던 중이었다. 산업용가스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 분명한 데다, 대한유화가 필요로 하는 질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대한유화의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는 동해가스산업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동해가스산업 등 투자사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자본금 80억 원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대한유화가 65%의 지분을 갖는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합의를 기반으로 2005년 7월 22일 창립총회와 함께 합작법인 ‘코리아에어텍’이 설립되었다. 대한유화는 7월 25일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여 직접 경영에 나서는 동시에, 10월에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70억 원을 증자하여 자본금을 150억 원으로 늘렸다.
    한편, 산업용가스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작업은 법인 설립 이전인 2004년 말부터 진행되었다. 대한유화는 울산시 남구 부곡동의 외국인투자기업 입주단지 내에 2,400㎡(7,256평)의 용지를 분양받아 공장부지로 확정하고, 2004년 12월 28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용가스 생산공장 건설공사를 시작한 대한유화는 2007년 4월 산소 생산 기준 2만N㎥/h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설비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설비인 콜드박스는 고도의 제품 품질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일본 최대의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다이오니폰산소(太陽日酸, Taio Nippon Sanso)에서 일체형 완제품으로 들여와 설치했다.
    공장이 완공되자 코리아에어텍은 시험가동을 거쳐 양산에 들어갔다. 또 2007년 5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로써 대한유화는 탱크터미널과 프로필렌에 이어 산업용가스 분야에도 진출하며 사업다각화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 한편, 코리아에어텍은 2008년 3월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아 의약품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또 2009년 1월에는 고압가스 제조허가도 취득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 나갔다.

  • 코리아에어텍 창립총회(2005.07.)
  • 코리아에어텍 준공(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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