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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

집단에너지사업 진출 기반 확보
프롤로그 제1장 대한유화공업주식회사 창립 1970 1975 제2장 PP/HDPE 전문기업으로의 비약적 성장 1976 1988 제3장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1989 1998 제4장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 1999 2009 제5장 ‘종합석유화학회사’를 향한 제2의 도약 2010 2020 에필로그

집단에너지사업 진출 기반 확보

  • 2015년 대한유화는 (주)한주의 추가 주식 취득 여부를 놓고 다각적인 검토를 거듭했다. 한주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주)카프로가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한주 보유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기 때문이었다. 기초 유기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카프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한주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한주는 1987년 3월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입주업체들이 출자해 설립한 단지 내 각종 유틸리티(전기, 스팀, 용수 등)를 공급하는 회사이며,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설립한 열병합발전소이다. 대한유화와 카프로, 금호석유화학, SK종합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18곳이 주주로 참여했다. 2014년 기준으로 5,563억 원의 매출액과 3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고 있는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이기도 하다.

    대한유화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카프로로부터 한주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향후 대한유화가 지속가능한 미래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종합석유화학 사업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인 집단에너지사업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은 대한유화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진출 여부를 고민해 온 분야이기도 하다.

    집단에너지사업이란 열병합발전 등 대규모의 에너지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에너지(열, 전기 등)를 일정 범위 내의 주거 또는 상업지역에 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미 여수산업단지에서 한화에너지가 열과 전기를 생산하여 한화케미칼 등에 공급하고 잉여전기는 한전에 판매하는 등 다수의 석유화학 기업들이 집단에너지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중이었다. 최근에는 2015년 6월 남해화학과 GS에너지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여천·광양 산업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었다. 심사숙고 끝에 대한유화는 한주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발판으로 향후 집단에너지사업 분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대한유화는 2015년 11일 11일 카프로와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하여 카프로가 보유한 한주 지분 18.98%(21만 4,680주) 전량을 450억 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21.1%(23만 8,600주)와 합쳐서 총 40.0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주의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된 것이다.

    이로써 대한유화는 종합석유화학 사업뿐만 아니라 집단에너지사업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다. 향후 시장상황 또는 사업전략에 따라서는 집단에너지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주가 울산석유화학단지 내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유틸리티 기업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직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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