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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사

1. 석유화학산업 중심에 선 대한유화 50년
프롤로그 제1장 대한유화공업주식회사 창립 1970 1975 제2장 PP/HDPE 전문기업으로의 비약적 성장 1976 1988 제3장 위기극복 및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 1989 1998 제4장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화 1999 2009 제5장 ‘종합석유화학회사’를 향한 제2의 도약 2010 2020 에필로그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을 향하여

석유화학산업 중심에 선 대한유화 50년
 

  • 지속 성장의 비결은 ‘기술’과 ‘내실’

    1970년 6월 2일 창립한 대한유화가 2020년 6월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대한유화는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1세대 기업으로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1972년 10월 국내 최초로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 연산 3만 톤 규모의 PP공장을 준공하여 합성수지 생산을 시작한 것은 이 땅에 석유화학공업시대의 막을 연 신호탄으로 기록되고 있다. 대한유화를 가리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개척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대한유화는 울산공장과 온산공장에 나프타의 분해에서부터 합성수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시설을 갖추고,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을 아우르는 종합 석유화학기업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생산능력은 에틸렌 80만 톤, 프로필렌 51만 톤, 폴리프로필렌(PP)은 53만 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61만 톤 규모이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에서 차지하는 대한유화의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뜻이다.
    대한유화의 50년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달려온 ‘도전과 성취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립 이후 1공장을 시작으로 7공장까지 7개의 공장을 차례로 건설할 때만 해도 대한유화의 앞길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나프타분해 공장(NCC)인 온산공장을 건설하던 1990년 무렵 국내외 석유화학업계가 대규모 신·증설에 나서는 바람에 공급과잉 사태가 초래되었고, 이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창립 이래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대한유화는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석유화학 외길을 걸으며 내실을 다지는 경영스타일을 견지해 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기술을 기업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촉매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주력하여 그 어느 기업보다도 탄탄한 기술경쟁력을 구축해왔다.
    덕분에 대한유화는 법정관리라는 엄혹한 여건 속에서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비약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법정관리에서 조기에 벗어남으로써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성장잠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한유화가 법정관리에서 ‘조기 졸업’한 것은 지금까지도 국내 기업 역사상 초유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이후에도 대한유화는 1997년에 시작된 IMF 외환위기, 2008년에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 등 크고 작은 위기를 겪었지만, 다른 기업들에 비해 큰 타격 없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것은 ‘내실경영’과 ‘기술경영’이 합작하여 만든 대한유화만의 잠재력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이다.

  • 초우량기업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

    대한유화의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은 기술에 있다. 대한유화는 1977년 기술연구소(당시 연구개발실) 설립을 계기로 연구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대한유화는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핵심기술 개발에 노력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냈고, 이를 사업화하는 데도 성공하여 기업경쟁력의 토대를 닦았다.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첨단의 연구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술연구소는 석유화학의 핵심기술인 촉매를 자체 개발하여 PE용 촉매 자급률 100%를 실현한 것을 비롯하여, 신공정 개발 및 공정 효율화에도 큰 성과를 거두어 주력사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이같은 기술력은 대한유화가 2000년대 들어와 중국 등 해외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기초소재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기반이 되었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고 외환위기도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한 대한유화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종합 석유화학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탱크터미널, 산업용 가스, BTX(방향족), EO/EG, 중국시장에서의 컴파운딩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같은 사업다각화 전략은 대한유화가 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담보하는 사업구조로 진화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한편으로 대한유화는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석유화학업계의 경쟁구도를 감안하여 생산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공정개선과 생산성향상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각 공장에 대해 꾸준히 리뱀핑을 실시하여 1989년 45만 톤 규모였던 PP/HDPE 생산능력을 2008년에는 100만 톤, 2019년에는 114만 톤 수준으로 높였다. 특히 2017년에는 전사적 역량을 모아 ONE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온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80만 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대한유화는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 나아가 그동안 PE/PP 제품을 전문으로 하던 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 석유화학기업으로 도약하는 만반의 준비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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