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
앞으로의 과제
대한유화는 창립 이후 50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몇 차례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사업화를 전제로 하는 효율적인 연구개발 노력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에는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하고 사업다각화에도 속도를 높여 미래성장을 위한 디딤돌도 착실하게 구축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잇따라 실현한 것도 ‘초우량의 100년 기업’을 바라보는 대한유화에게는 고무적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없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변동을 포함한 외부 환경의 변화에 경영실적이 좌우되는 구조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업종의 특성상 유가는 절대적이라 할 만큼 석유화학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초우량기업을 지향한다면 이를 숙명처럼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규모의 경제 및 원료 다원화를 추구하여 환경변화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다각화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기도 하다. 대한유화는 창립 이래 지금까지 뛰어난 합성수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성과를 창출해 왔지만, 경쟁사들과 직접 비교하면 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사업다각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사업군이 다양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환경변화에서 비롯되는 충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대한유화는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사업에 진출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발걸음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과감하고 분주하다. 한층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달라질 대한유화의 사업구조는 더 큰 미래의 성과와 성장의 열매를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자리에서 100년을 바라보는 임직원들의 표정에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이다.